제426장 헌터와 그레이스의 대결

다음 날, 이른 아침, 패트리샤는 동이 트자마자 일어나 쓰레기통에서 건져낸 향수병 조각들을 꼭 쥐고 독립 향수 평가 센터인 ICAS로 향했다.

택시에서 내려 몇 걸음 걷기도 전에 누군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불길한 감정이 그녀 안에서 커져갔다. 감히 뒤돌아보지 못한 채, 그녀는 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사람도 속도를 높였다. 패트리샤는 공포에 사로잡혔고, 심장이 목구멍까지 뛰어올랐으며, 이마에는 땀이 반짝였다.

자신의 의심이 눈치채질까 두려워, 그녀는 복도 끝에서 모퉁이를 돌아 숨었다. 발소리가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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